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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강아지 구토 색깔 꼭 확인하세요. 노란, 초록, 붉은색

by 진짜_자몽 202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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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토 색깔 꼭 확인하세요. 노란색, 초록색, 붉은색 관련 이미지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에서 ‘구토’는 가장 많이 마주하는 건강 신호 중 하나입니다. 갑작스러운 토사물에 당황해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경험이 있는 보호자도 많을 거예요. 구토는 단순히 위장에 무언가 불편해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아주 심각한 질병의 전조일 수 있죠. 특히 토사물의 색상은 단순한 오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고, 색에 따라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노란색, 초록색, 갈색, 붉은색, 검은색 등, 우리가 주목해야 할 구토의 색과 그에 숨겨진 건강 문제를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구토 색깔 노란색 구토 – 공복 때문일 수도 있지만 계속되면 위험합니다

보호자들이 가장 자주 마주치는 구토는 아마 노란 액체를 토한 경우일 거예요. 대부분 이 구토는 새벽이나 아침, 식사 전에 발생하죠. 공복 상태에서 위 속이 비어 있을 때 간에서 나온 담즙이 위장을 자극하면서 생기는 ‘공복 구토’입니다. 노란색은 바로 이 담즙 때문이에요. 이럴 땐 식사 시간이 너무 길게 비지 않도록 하루 2~3회 급여하는 대신, 소량씩 나눠서 먹이는 방식으로 조절해 보는 것이 좋아요.

그렇지만 이런 노란 구토가 하루에 두세 번씩 반복되거나, 구토 후에도 식욕이 없고, 아이가 기운이 없어 보인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담즙 역류성 위염, 위 점막 자극, 췌장염 등 소화기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식사 후에도 토하는데 그 색이 노랗거나 노르스름한 점액 형태를 띠는 경우, 위장 내부의 염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토 외에 설사, 무기력, 체중감소 등 추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부 보호자들은 "자주 토하긴 해도 애가 괜찮아 보여요"라고 말씀하시곤 해요. 하지만 강아지는 통증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단정해선 안 됩니다. 공복 구토는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으니, 반복적인 구토는 반드시 체크하세요.

초록색 또는 갈색 구토 – 중독성 물질 섭취부터 장 출혈까지

초록색 구토는 비교적 드물지만 보호자 입장에선 굉장히 충격적인 색깔이에요. 처음 보면 "도대체 이게 뭐지?" 싶을 정도죠. 보통 초록색 구토는 두 가지 경우에서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아이가 밖에서 잔디나 식물성 이물질을 먹고 토했을 경우고, 두 번째는 위장 내 담즙이 과도하게 섞여 나오거나, 화학물질·농약 등의 독성 물질을 섭취했을 경우예요. 특히 두 번째 경우는 매우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베란다에 두었던 제초제나 세정제를 핥았다면, 그 물질이 위에 자극을 주며 중독 반응이 시작되고, 구토와 함께 초록빛 액체가 나올 수 있어요. 구토 외에도 침 흘림, 몸 떨림, 혼수 증상, 경련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응급상황’입니다.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해요. 반려견이 어떤 걸 먹었는지 모르는 상태라면, 주변 상황(토사물 색, 냄새, 증상 변화 등)을 최대한 기록해 수의사에게 전달하는 게 좋습니다.

갈색 구토는 더 조심해야 해요. 특히 구토물이 ‘커피 찌꺼기’처럼 보인다면, 위장관 출혈이 시작되었을 수 있다는 매우 무서운 신호입니다. 이건 단순히 소화가 잘 안 돼서 생긴 게 아니라, 위장 내 점막이 심하게 손상되어 피가 섞인 경우예요. 처음엔 그냥 토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냄새도 심하고 구토물이 점성이 있거나 탁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강아지가 플라스틱, 장난감, 옷감 등 이물질을 삼킨 후 장 내부에 상처가 나서 출혈이 생기면, 이 역시 갈색 구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보통 복통, 식욕 저하, 구토와 함께 변 상태가 나빠지는 증상도 동반되죠. 치료가 늦어지면 장 천공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병원에서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붉은색 또는 검은색 구토 – ‘피’가 보인다면 즉시 병원으로

구토 중 가장 보호자를 놀라게 하는 것이 바로 피가 섞인 토사물입니다. 선홍빛 피가 그대로 섞여 있거나, 피가 응고되어 검게 변해 나올 때, 보호자의 심장은 쿵 내려앉을 수밖에 없죠.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내부 출혈’의 신호입니다.

선홍빛 피가 보인다면 위나 식도, 혹은 입 안 어딘가에서 출혈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에는 음식물, 이물질이 식도를 지나가다 손상시켰거나, 급하게 삼키면서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요. 입 안을 살펴보고, 치아나 잇몸 출혈 여부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문제는 ‘검은색’ 구토예요. 이건 단순한 출혈이 아니라 오래된 피가 위산과 섞이면서 산화된 상태, 즉 내부에서 꽤 오랫동안 출혈이 진행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위궤양, 출혈성 위염, 간 기능 이상, 심지어 위암까지도 포함됩니다. 아이가 입맛이 없고 기력이 없으며, 체중이 줄어들고, 구토가 계속 반복된다면 단순 구토가 아니라 복합적인 내과 질환일 수 있어요.

이 경우 병원에서는 수액치료, 내시경,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하고, 일부는 장기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보호자가 빠르게 반응하지 않으면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단 한 번이라도 검은색 또는 붉은색 구토가 나온다면 ‘내일 병원 가야지’가 아니라 지금 바로 이동해야 합니다.

반려견은 말 대신 행동으로, 증상으로, 색깔로 자신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그중 구토는 가장 명확한 건강 신호 중 하나입니다. 노란색은 공복일 수 있지만, 반복되면 위장 질환을 의심해야 하고, 초록색이나 갈색은 이물질이나 독성, 장출혈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붉거나 검은색 토사물은 단순 이상이 아니라 응급 상황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우리는 아이가 토할 때마다 놀라고 걱정하지만, 동시에 더 잘 돌보고 싶은 마음도 품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색을 보는 눈, 반복되는 패턴을 읽는 감각, 그리고 ‘이상하다’고 느낄 때 바로 병원에 데려갈 수 있는 보호자의 용기입니다. 강아지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SOS 신호, 구토의 색상으로 먼저 알아차려 주세요. 그건 아이가 보호자를 믿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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